네트워크관리사 2급 취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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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후의 자신을 돌아봤을 때,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 방식으로 현업을 처리하기 급급했던 현실을 떠올리고 조급해졌다. 이전 회사야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대전제로 배우겠다는 일념 하에 입사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다르다. 여기는 한국이고 나는 4년 경력의 엔지니어다. 기본적인 CS를 모르는 엔지니어를 채용할 회사는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본격적인 이직 준비 전 기본을 익히자는 결심이 섰다.
물론 비전공자인 내가 CS를 모두 섭렵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므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정보처리기사 취득을 메인 목표로, 여유 시간에 관련된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를 하자는 것. 네트워크관리사 2급은 그 관련 자격증 중 하나로, 기본적인 네트워크 지식을 복습해보자는 의미에서 취득을 준비했다.
그리하여 취득하게 된 네트워크관리사 2급에 대한 내 감상은,
- 응시료가 비싸다
- 다른 자격증에 비해 체험형 문제들이 많아 재밌다
- 일단 무지하게 쉽다
다른 자격증 공부와 병행한 것을 대전제로, 필기는 열흘 정도 30분 내지 1시간 정도 투자해서 높은 점수로 수월하게 합격하였고, 실기 역시 1주일의 기간을 1~2시간 투자하여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합격하였다. 결코 어려운 시험이 아니므로, 네트워크의 생기초 지식을 익히고 싶다거나 이력서에 한 줄 적어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가볍게 도전해봄직한 자격증이라고 생각한다(실제로는 학은제 학점취득용으로 많이들 응시한다 하더라).
필기
시험 이름과 접수만 끝낸 내가 필기를 공부하기 위해 한 것은 바로 교재를 구매한 것이지만, 시험 합격만을 목표로 한다면 교재는 필요없다. 물론 나야 지식 습득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므로 교재를 산 것에 대해 후회는 없지만… 참고로 교재는 이기적 교재를 구매했다.
교재에는 이론과 기출문제가 실려있어, 교재의 기출문제를 풀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간단한 요점노트 파일에 오답 내용을 추가 작성하는 방식을 메인 공부법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이론 부분을 1회독하였다. 혹시 이 포스팅을 보고 교재 없이 시험공부를 진행할 분들이라면, 요점 노트와 CBT 기출문제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출문제는 적게는 3년분, 많게는 5년분 정도 풀어보고 오답 내용 챙기면서 암기할 부분을 암기한다면 필기 합격은 어렵지 않다. 참고로, 실제 필기 시험은 CBT로 이루어지므로, 혹시 지면으로 체크해 나가며 시험공부를 하던 분들이라면 방식의 차이에 조금 당황할 수 있으니 그 부분만 대비를 한다면 무리 없이 합격할 수 있을 듯 하다.
실기
실기 공부의 경우에도 아래의 세 가지를 만족시키며 공부한다면 어려움 없이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ICQA에서 제공하는 연습 툴을 로컬 컴퓨터에 인스톨하여 연습하기. 연습 툴은 ICQA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설치 또한 크게 어렵지 않다(…만 일본 OS를 사용하는 나는 정상 작동이 안되는 바람에 좀 애먹었다). 실기는 공부 내용도 중요하지만, 윈도우 서버와 라우터 설정 문제가 대부분이므로 실제 시험 환경에서 연습해 볼 필요성이 있다. 웬만하면 꼭 설치해서 연습해 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둘째,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내용을 수집하여 이론 공부하기. 이기적 교재는 필기 전용이었기 때문에 실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대신 인터넷에 검색만 하면 필요한 이론적인 내용이 무수하므로, 공부하는 데 영향은 없다. 참고로 내가 도움을 받은 블로그는 네이버 블로그 사키 님, 삐삐 님의 자료였다.
셋째, 유튜브 햄릿슈 님의 강좌로 기출문제 공부하기. 2017년도부터 기출문제에 대한 강의를 꼼꼼하게 설명해 주신다. 솔직히 이 분 덕분에 실기 참 쉽게 취득한 듯… 웬만하면 17년도 영상부터 최근 영상까지 모두 공부하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영상이 길지도 않아서 가볍게 볼 수 있다).
나는 인터넷 상의 이론을 내 나름대로 정리한 파일에 햄릿슈님 강좌 내용을 직접 추가해가며 공부했다. 문제의 난이도가 절대 높은 편이 아니므로(2020년 3회부터 윈도우 서버 버전 업그레이드로 한때 생소한 문제가 출제되기는 했지만, 내가 응시한 21년 1회는 평이하다 못해 굉장히 쉽게 출제되었다), 기출문제만 꼼꼼하게 체크해 가도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참, 실기에는 케이블 제작 문제가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문제 연습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일 주일 간 매일 다이렉트, 크로스를 시간 10분 재가며 만드는 연습을 해서 실제 시험장에서는 3분 만에 만들어냈다. 이왕 비싼 응시료 내며 보는 시험이니, 2만원 정도 투자해서 랜툴 구매해서 연습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시험장에서 랜툴을 지급해주기는 하나, 개인 랜툴과 피복 탈피기를 가져가서 사용하는 것이 훨씬 좋다).
선택 사항이지만,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참여한 것이 꽤 도움이 되었다. 랜툴 정보나 추천 공부법도 쉽게 얻을 수 있고, 같은 자격증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고민을 읽는 것은 큰 도움이 되었다. 카톡 알람에 신경쓰지 않는 분들이라면 참여해 보심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