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L개발자(SQLD) 취득 후기

업데이트:

정보처리기사 공부를 하면서 곁다리(…)로 준비한 두 번째 자격증이다. 인프라 엔지니어가 뜬금없이 SQL 자격증이라니 싶기도 하겠지만, ELK Stack을 사랑하는 나로서는 NoSQL도 좋지만 정석적인 RDBMS의 세계에도 발을 담궈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DB 서버 구축 시에는 간단한 SQL문으로 테스트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고, 고객사에 따라서는 가장 기본적인 테이블 생성이나 권한 부여 정도까지 부탁하는 경우도 있고… 참, zabbix 인스톨 시에도 아주 간단한 SQL은 다룬다. 이런 이유들을 계기로 어디 가서 SQL 생기초는 압니다, 한 마디는 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준비한 자격증이 바로 SQL 개발자, 통칭 SQLD이다.

SQLD 취득은 결코 어렵지 않다. 연이은 필기 시험 러시로 심신이 지쳐있던 1주일에 걸쳐 하루 약 2~3시간 공부로 합격할 수 있었다. 물론 현업에서 아주 기초적인 SQL문은 다룬 경험이 있고, 당시 정보처리기사 공부도 병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크게 들이지 않아도 되었다. 혹시 노베이스로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여유롭게 2~3주 정도를 확보하고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공부법

공부 방법은 다음의 세 가지를 병행하였다.

첫째, 인터넷 상의 이론 파일 회독으로 이론 잡기. 인터넷에 sqld로 검색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흔히 구할 수 있는 이론 파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간단 버전상세 버전인데, 나는 간단 버전을 가볍게 2회독하여 이론 내용을 머리속에 익혔다. 다만 간단한 버전은 정말 간단하게 요점 정리된 내용이므로, 내용이 다소 빈약한 점이 없지 않다. SQL을 처음 접하거나 기초부터 차근차근 공부하고 싶은 수험자라면, 상세 버전의 내용을 정독하거나 아예 이론 도서를 구입하여 찬찬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SQL 자격증 관련하여 가장 유명한 도서는 단연 SQL 전문가 가이드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 권 정도 가지고 있으면 두고두고 참고가 될 듯 해서 추후 SQL 관련 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할 경우 구매할 생각이다.

둘째, 실전문제를 풀면서 문제에 대한 감 잡기. 이에 대한 추천 도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 통칭 ‘노랭이’라 불리는 SQL 자격검정 실전문제를 최소 2회독 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시간이 없어서 2회독으로 그쳤지만, 여유가 있었다면 3회독 정도는 해 봤을 것 같다. 이론만 읽고 별 거 아니네 싶었던 생각이 얼마나 안일했는지 문제를 풀며 깨달았기 때문. 또한 실제 시험 문제와 굉장히 유사한 문제들이 등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론을 어느 정도 알고 시간이 부족한 수험자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이 교재부터 풀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셋째, 과거 기출문제 풀기. SQLD의 경우 기출문제를 공개하지 않지만, 비슷하게 구현해 둔 내용들을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시간에 여유가 있는 수험자라면 최근 2~3개년의 문제를 풀어보고 간다면 좋을 듯 하다.

참고로, 네이버 카페 데이터 전문가 포럼과 카카오톡 오픈 채팅창을 통해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 또한 효과적인 공부 방법이다. 짧은 공부 기간 중에도 이 두 곳에서 꽤 많은 도움을 받았다.

사실 SQLD는 난이도가 높은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SQL의 기본 개념과 쓰임 정도를 익히고 실전문제를 통해 출제 유형만 익힌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데이터 분야에 꽤 관심이 있기 때문에, 추후 여유가 된다면 SQLP나 빅분기 같은 관련 자격증에도 도전해볼까 싶다.